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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의 한 여고생이 손흥민 선수에게 ‘7’ 세레머니를 부탁한 이유, 그리고 일어난 엄청난 기적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16강까지 진출하며 보여줬던 자랑스러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시죠?

그런데 그와 관련해 훈훈한 이야기들도 있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경북 칠곡군 순심여고에 재학 중인 15세 여고생인 김재은양은 12월 3일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손흥민 선수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손흥민 선수에게 16강에서 골을 넣고 ‘럭키 칠곡 포즈’를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럭키 칠곡 포즈는 아래와 같은 포즈를 말하는데요.

바로 럭키 세븐, 행운의 7을 손모양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죠.

뜬금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재은양의 이러한 요청에는 깊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재은양이 요청했던 것처럼 손흥민 선수의 세레머니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재은양이 이러한 세레머니를 요청했던 이유가 전해지면서 더 엄청난 기적이 일어났는데요.

재은양이 이러한 세레머니를 요청했던 진짜 이유는 바로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재은양은 현재 급성백혈병을 진단받고 투병중이라고 하는데요.

자신의 인스타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님. 제가 사는 칠곡군에는 행운을 준다는 럭키 칠곡 포즈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왼손으로 손흥민 선수님의 등번호와 같은 숫자 7을 만드는 자세로 사람들은 행운을 부른다고 믿고 있습니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는다면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럭키칠곡’ 포즈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고 7을 그려준다면 행운과 용기가 생길 것 같습니다”

“친구들도 손흥민 선수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 같습니다. 세상 끝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부탁드립니다”

재은양의 이 글은 인기게시물에 등록되어 네티즌들에게 퍼졌고 또 공감을 얻었습니다.

비록 세레머니는 안타깝게도 볼 수 없었지만, 대신 엄청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재은양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를 돕겠다는 후원자들이 줄을 잇게 된 것입니다.

학교 친구들과 학부모들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재은양을 돕고자 하는 손길이 계속됐는데요.

정작 다른 환우들을 위한 마음이 자신에게 그대로 기적이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재은양의 아버지 김동진씨는 “딸의 아픔을 함께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재은양이 병마를 떨쳐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더 크게 돌려줄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이 고통스러운 와중에 다른 사람들을 위한 마음을 가졌던 재은양, 그 마음이 일으켜 돌아온 기적의 힘으로 쾌유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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