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좋아하시나요?
이제 슬슬 조금 있으면 회 먹기는 좀 부담스러운 계절이긴 한데요.
신선한 회에 소주한잔 싫어하는 우리나라 사람 별로 없을겁니다.
그런데 회라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월간낚시 21’에 칼럼을 연재한 적이 있고 책 ‘재미있는 수산물이야기’의 저자 김지민씨가 “돈주고는 사먹지마”, “공짜로도 먹지마”라고 강조하는 횟감이 있습니다.
건강, 위생상의 이유, 혹은 일부러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맛이 없는 최악의 횟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틸라피아(역돔)
아프리카산 민물고기 생선입니다.
틸라피아는 동남아시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양식되고 있는데 국내 예식장(뷔페)에서 제공되는 틸라피아는 거의 대만산이라고 합니다.
대만 틸라피아 양식장에서 오염수 문제가 많이 터졌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틸라피아 회때문에 복통을 호소한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즉 틸라피아 회 자체는 유독성이 아니지만 오염된 환경에서 키웠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회로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틸라피아는 역돔이라고 불리지만, 민물 생선)
굳이 먹는다면 굽거나 익혀서(쪄서) 먹어야 합니다.
2. 베트남산 팡가시우스 메기(참메기)
베트남산 대형 메기입니다.
역시 민물고기지만, 우리나라 예식장과 같이 대형뷔페에서는 저렴한 횟감으로 소비되기도 합니다.
지금도 참메기라는 이름을 쓰고 국내 쇼핑몰에서도 팔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산 팡가시우스 메기(참메기) 역시 위생상 문제가 있는데, 리스테리아 균이 검출되어서 유럽에서는 대량 반품이 있었습니다.
또 베트남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팡가시우스 메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되고 양식장이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일부러 먹을 필요가 없는 생선, 이 한 줄로 요약되지 않을까요?
3. 바라문디
서구권에서 고급으로 치는 농어의 일종입니다.
수입되어 냉동되는 과정 중 변질이 쉽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 먹는다면 원물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가게에서 조리된 바라문디를 드셔야합니다.
4. 흑새치
흑새치같은 자연산 대형어류는 중금속 걱정을 피할 수 없습니다.
기본 2미터가 훌쩍 넘는 대형 어종인데 지방이 적고 텁텁한 살코기가 많아 가성비가 매우 떨어집니다.
새치중에서도 맛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 흑새치가 대형 뷔페, 혹은 이자카야에서 참치회나 참치회 덮밥으로 팔린다고 하니 주의해야합니다.
5. 기름치(백마구로)
기름치는 과거에 백마구로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기름치안에 왁스에스테르라는 유해 성분이 설사, 복통, 두통 등을 일으키는게 밝혀져 2012년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전량 수입이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메로구이로 둔갑되어 판매된것이 대량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횟감으로 팔려도 문제지만 메로구이로 팔릴경우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가만보니 예식장에서 많이 본 회들이.. 많네요.
예식장에서 일단 회는 먹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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