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쓰시는 분들은 아마 알고 계실텐데요.
신용카드 재발급을 받으면 여기저기 결제 걸어놓은 것도 바꿔야 하고, 앱에 간편결제 세팅해놓은 것도 바꿔야 하고, 불편함이 밀려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지갑을 잃어버리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카드 재발급 받는게 제일 무섭다고들 하는데요.
그래서 사용자들의 이런 불편함(?)을 눈치챈 카드사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죠?
이미 쓰고 계신분들도 있으실텐데요.
바로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입니다.
엄청 편리하겠죠?
그런데 이 편리함 뒤에 살짝 놀라운 헛점이 있었습니다.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의 헛점
얼마전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내용입니다.
A씨는 지난해 6월에 신용카드가 없어졌다고 생각해서 재발급을 받았는데요.
A씨는 그래서 재발급을 받았습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을 통해서였는데, 이게 바로 화근이 된 것입니다.
거의 1년만에 카드 명세서를 들여다 본 A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용한 적도 없는 교통비가 한달에 거의 10여만 원씩 6개월간 총 73만원이 빠져나갔던 것입니다.
디테일하게 알아보니 A씨가 가본적도 없는 곳에서 교통비가 찍혀있는 등, 황당한 상황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추측대로 전에 A씨가 잃어버렸던 카드가 도용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재발급을 받은 카드인데 어떻게 기존 카드가 사용이 되었던 것일까요?
아무리 카드 번호가 유지되는 재발급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기존 카드는 모두 결제가 막히게 됩니다.
게다가 CVC번호는 바뀌는 등 기존 카드가 절대 사용이 될 리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놀랍게도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방식으로 새 카드를 받을 경우 기존 카드에서 다른 결제는 모두 막히더라도 ‘교통카드’ 기능은 살아있는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카드사도 이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원래 카드결제는 비밀번호나 CVC번호 등 다른 정보로 한번 더 확인을 하고 결제가 진행되지만 바로바로 요금이 찍히는 교통카드는 카드 번호만으로도 결제 승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카드 번호가 유지가 되면 기존 카드에 있던 교통카드 기능은 죽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이 카드를 도용한 범인을 경찰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카드라서 추적이 될 텐데.. 도용해서 쓴 사람도 야수의 심장을 가진 모양이네요.
따라서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는 실물 카드가 손상이 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에만 쓰셔야하고, 실물카드를 분실했을 때에는 절대 쓰시면 안됩니다.
습득한 사람이 교통카드로 사용하게 되면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 쓰시는 분들은 꼭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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