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면 떠오르는 제철음식 있으신가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그런지 먹을 것도 참 많은데요.
신선하고 싼 값에 제철음식 먹으러 갔다가 오히려 호구 잡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가을에 먹으면 그야말로 호구 인증, 하는 수산물을 소개합니다.
지금 먹으면 무조건 손해, 꼭 기억해두세요.
1. 대하
가을이 제철인 대하.
9월부터 살이 올라 10월에 가장 많이 잡히며, 12월 초까지 가장 크고 맛이 좋은데요.
특히 가을철에는 대하가 제철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만큼 대하 축제도 많고 그만큼 맛도 좋습니다.
하지만 양심 없는 가게에서는 대하보다 싼 양식 ‘흰 다리새우’를 대하라고 속여 파는 일이 많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흰 다리 새우도 (맛이) 나쁘진 않지만, 대하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대하 가격에 흰 다리 새우를 속아서 사면 호구 인증입니다.
구별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①대하는 더듬이(뿔)가 매우 깁니다.
눈앞의 더듬이가 있나? 싶다면 흰 다리 새우, 더듬이가 2쌍이네? 싶으면 대하입니다.
②수염 길이가 깁니다.
흰 다리 새우는 수염이 몸길이보다 짧거나 비슷한 정도입니다.
대하는 수염이 몸길이의 1.5배~2배에 가까운 수염을 가지고 있습니다.
짧아질 수는 있어도 길어질 수는 없으니 구별하기 상대적으로 쉽겠죠.
③익히면 얼룩덜룩해야 대하.
흰 다리 새우는 균일하게 노랗습니다.
대하는 군데군데 하얗고, 균일하게 노랗지 않습니다.
④대하는 살아있는 상태로 팔리지 않습니다.
대하는 자연산으로 잡히기 때문에 거의 99.99% 살아있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새우를 자연산 대하라고 판다면, 일단 의심하셔도 좋습니다.
2. 방어
방어를 지금 먹는다면, 그냥 호구입니다.
방어의 제철은 11월 말~2월 초입니다. 겨울이죠. 이때가 가장 기름지고 맛납니다.
단, 방어는 겨울철을 제외하면 맛과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인데요.
겨울이 아닌 시기에 싸게 거래되는 방어를 비싸게 파는 바가지가 성행한다고 합니다.
(1년 내내 모든 바다에서 잡히지만 봄~가을에는 맛도 없고 수요도 없어서 매우 싸게 들어옴=똥 방어)
특대방어가 아닌 이상 10월부터 먹을 필요도 없고, 비싼 값에 맛없는 생선을 먹을 확률이 높으니 12월 이후부터 드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10월에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중방어는 킬로당 1.5만, 대방어도 2만 정도에 거래됩니다.
3. 민어
반대로 민어는 여름이 제철입니다.
민어는 7월 중순~8월 중순 사이에 최고로 맛이 좋고 비싼데요.
9월부터는 민어는 맛이 떨어집니다. 가격도 같이 떨어지죠.
특히 추석 이후에는 민어의 지방 함유량이 적어져서 퍽퍽하기 까지 합니다.
생선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안 먹는 10월 민어.
10월 민어도 맛이 좋다고 비싼 값에 파는 악덕 상인들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4. 전어
가을철에 생각나는 고소한 전어 세꼬시.
구이로 먹으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최고의 고소미 생선인데요.
이 전어도 바가지 씌우기 딱 좋은 생선이라고 합니다.
전어라고 해도, 다 같은 전어가 아닌데요.
남해> 서해> 포항 순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포항 전어는 상대적으로 다른 곳보다 무척 싸게 팔리는데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전어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편임
(경상도 지역 수산업자들의 공통된 의견) - 포항 인구나 포항 관광객이 많은 수가 아니라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타 지역에 공급됨 - 포항에서 발생한 수은 기준치 초과 해산물
포항산 재첩에서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했었는데요.
전어도 수은 측정을 하였으나, 분석기 고장 등의 이유로 수은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매우 찜찜하죠.
이런 이유로 포항산 전어는 가격이 싼데요.
이런 포항 전어를 섞어 팔면서, 자연산 전어 가격을 받는 바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포항산 전어 아니죠?”
하고 물어봤을 때, 그게 뭐냐는 식으로 묻는다거나 어물어물 넘긴다면 해당 가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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