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팔 부러져본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다리가 부러져본 적 있으신가요?
팔이 다치면 깁스를 하고 다리를 다치면 목발을 하겠죠.

근데 혹시 깁스나 목발을 했다고 식당에 못들어간 경험은, 혹시 있으신가요?
당연히 없으실겁니다.
그런 식당은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아래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바로 안내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안내견이 현실에서 겪는 일을 알게 되신다면 정말 황당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안내견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 안내견, 청각 장애 안내견, 지체 장애인 안내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안내견은 시각 장애인 안내견일 텐데요.
시각 장애인의 ‘눈’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각 장애인이 출입하는 공공기관이나 식당, 영화관 등의 장소는 물론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도 안내견이 동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른데요.
“과태료 물테니 개는 나가라!!”라고 쫓아내거나, 주위에서 고성을 지르면서 불만을 표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죠.

장애인 도우미 견을 거절 시, 300만 원의 과태료를 물 수도 있는데, 여전히 “개는 안된다” 며 출입을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장애인 도우미 견의 일상인데요.



계속된 거부에, 보다 못한 취재진이 안내견은 거부하면 안 된다는 걸 설명해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차에 넣어놓고 오라고 되려 묻는데요.
시각 장애인 도우미견은 시각 장애인의 눈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조차 못하는 모습입니다.

안된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들었던 걸까요.
거절과 짜증이 익숙한 안내견.
안된다고 하면 안내견이 제일 먼저 고개를 돌려 나갈 준비를 합니다.


어렵게 찾아간 2층도 바로 내려와야 했습니다.
안내견을 데리고 다니는 시각 장애인에게는 식사 선택지가 없습니다.
먹고 싶던 파스타는 일찌감치 포기했고, 어디든 받아주는 곳을 헤매게 되는데요.

7번의 거절을 당한 끝에 고마운 곳을 찾았습니다.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나 겨우 앉을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오늘은 소리 지르는 사람은 없었으니, 이 정도면 재수가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한 번은 배를 탔는데, 윽박지르며 차들이 주차된 곳으로 쫓아냈다고 합니다.
차량 화물을 싣는 곳이죠.

사람이지만 화물 취급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장애인과 장애인 도우미견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까지도 냉정합니다.

승차 거부를 한 택시 기사는 적반하장으로 경찰과 시청에 전화를 합니다.
개가 타려고 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경찰이 안내견은 이유 없이 거부할 수 없다고 설명하지만, 결국은 택시기사에게 승차를 거부 당하고 맙니다.

안내견은 단순한 개가 아닙니다.
장애인의 눈과 귀, 손이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동물이 아니라 그들의 신체 일부인 셈입니다.
털이 빠져서 안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럼 털 많은 손님은 안받으시나요?
안내견들은 훈련도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일도 없습니다.
안내견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할 시 과태료 ‘300만 원’이 부과됩니다.
하지만 식당이나 마트, 버스등 대중교통에서는 안내견을 거절하는데요.
손님들이 싫어하는 것이 ‘정당한 이유’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안내견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달라고 했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안내견을 거절 하는 가게, 손님의 신체 일부를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무식하고 나쁜 가게를 가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가게는 망해 없어지는 것이 맞습니다.
안내견은 그들의 몸입니다.